고구려의 술

부여, 진한, 마한, 고구려의 무천, 영고, 동맹 등 제천행사가 '주야음주가무'하였다는 삼국지 위지동이전의 기록에 의하면 고구려는 발효의 나라라 할 만큼 훌륭한 술과 앞선 장 담그기 기술이 발달했습니다. 이때 이미 주국과 곡아로 술을 빚는 방법이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고구려의 주조기술은 중국으로 건너가 곡아주라는 명주를 잉태하고 고구려의 양조기술을 이어받은 낙랑주법이 신라사회에 뿌리를 내려 신라주가 당대문사들에게 애용되었습니다.
백제의 술

일본에서 酒神으로 모시는 백제의 수수보리가 일본에 누룩과 술 빚는 법을 전함으로써 비로소 일본에 술다운 술이 생겼다고 합니다. 일본고사기 중권응신천황조에 응신천황이 수수보리가 빚어 올린 술을 마시고 부른 노래의 가사가 전해집니다. 양조기술자인 수수보리는 이름의 뜻이 '술 거르는 이'로 이때 이미 백제에서는 발전된 양조법으로 술을 빚은 것으로 보입니다. 백제 술의 자세한 기록이 없어 말하기 어려우나 일본에 남아있는 기록과 술 빚기 기술로 보아 고구려의 술 빚기에 비해 그리 못하지 않았을 것이라 추정됩니다.